Home 한돈정보 돼지이야기

양돈업에서의 복지란?

2016-03-24
첨부파일(0)

 

 

돈가 안정 속에 수익 보장되는 것
자급기반에 이뤄져야 진정한 복지

 

 

우문(愚問)이지만 양돈업에서 복지(福祉)가 뭔지 얼핏 생각해봤다. 말할 것도 없이 돼지 값 안정 속에 농가의 수익이 안정적으로, 그것도 지속적으로 보장되는 것일 것이다. 모자라지 않고 부족하지 않게 말이다.

헌데 주위에서 가만 두지 않는다. 수입 자유화이전에는 국내 같은 농가들이 그랬지만, 자유화 이후에는 외국 농민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그래서 허점을 보여서는 안 된다. 적정한 사육기반을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자급(自給)기틀을 갖춰야 한다. 그 기준에서 벗어날 때 혹독한 시련은 피할 수 없어서다. 생산물이 많으면 가격이 폭락하고, 부족하면 일시적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지만 끝내는 수입이 늘어 가격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자급기반 유지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는 지난 11년 구제역 재발 때 겪지 않았던가.
 

한국 양돈업과 같은 상황이 칠레에 일어나고 있어 다시 한번 ‘자급’ 중요성을 더해주고 있다. 아시다시피 칠레는 돈육 수출국이다. 지난해 칠레산 돈육 수입량은 1만9천톤으로 미국 독일 다음으로 한국에 많이 수출한 나라다. 더욱이 올해부터 칠레산 돈육이 무관세로 수입돼 늘어날 여지가 높다. 그런데 칠레의 양돈업은 ‘속 빈 강정’이다. 지난해 8월까지 도축두수가 줄었음에도 칠레 돈가가 올라야 하는데 도리어 폭락하고 있는 것이다. 수입 돈육 때문이다. 9월까지 돈육 수입량은 12년 동기 보다 88%가 늘었고, 12년 일년치 수입량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칠레 양돈업의 불황은 도축두수 감소, 바꿔 말하면 자급률이 낮아지면서 빚어진 재앙(災殃)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
 

그래서 안정적인 돈육 자급률을 양돈업의 진정한 복지라 해도 지나친 과언은 아닐 성싶다. 돈육 자급률은 구제역 때문에 61%(11년)로 떨어졌으나 12년 76%로 회복하고 지난해에는 86%(추정치)로 크게 향상됐다. 새해 역시 큰 변수가 없는 한 13년도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이 같은 자급률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돈가가 경영비 이하로 하락할 경우 일본처럼 경영비 선에서 돼지고기를 수매하는 자급률 제고 정책을 적극 실시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농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생산성 제고다. MSY 1~2마리 늘리는 사양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아울러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품질 한돈을 생산, 수입육을 이기는 것이다. 2014년은 한국 양돈업에 기회다. 1천만두로 사육기반을 회복했고, 수입 돈육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이제는 겨룰만하다. 말의 해, 달리는 말에게 채찍을 가하는 바이다.

 

 

 

 

출처 : 양돈타임스 / 2014.02.05

 

 

 

 


한돈닷컴 한돈자조금 한돈인증점 한돈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