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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와 소통·상생하는 착한 돼지가 잘 큰다"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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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성장·번식 능력 향상"
 
 
(세종=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공격 성향이 적고 사회성이 뛰어난 돼지가 축사 안에서 동료와 상대적으로 사이좋게 잘 지내며 성장도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통계학적 유전모델을 이용해서 한 축사에서 자라는 돼지들이 동료의 성장에 도움이나 피해를 주는 정도를 평가하고 점수화한 결과, 사회성이 좋은 돼지 집단은 싸움이 줄고 성장 속도와 번식능력도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2014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랜드레이스와 요크셔 등 두 품종을 대상으로 사회성이 좋은 씨돼지와 나쁜 씨돼지의 후손을 35마리씩 선발한 뒤 10개 집단으로 나눠 체중이 30㎏에서 90㎏이 될 때까지 두 달 동안 4~5회(1회 8시간씩) 동료 돼지에 대한 공격 횟수와 시간을 관찰하며 성장 속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사회성이 나쁜 돼지 집단은 새로운 동료가 축사에 들어왔을 때 공격하는 빈도가 1일 평균 3.7회에 달했지만, 사회성이 좋은 돼지 집단은 평균 1회로 눈에 띄게 낮았다.
 
 
이에 따라 사회성이 좋은 돼지 집단은 싸움이 줄고 다른 개체와 동반 성장함으로써 전체 사육일수가 133일에서 127일로 약 6일 단축됐다.
 
 
또한, 사회성이 우수한 암퇘지의 경우 번식능력이 향상돼 첫 분만일령이 352일에서 347일로 약 5일 줄었고, 이유를 끝내고 다시 발정이 오는 데 걸리는 기간도 5.9일에서 5.4일로 줄었다.
 
 
농진청은 조사 대상 돼지의 6번, 8번, 9번 염색체에 사회성과 관련 깊은 유전적 차이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사회성 유전자를 씨돼지 선발에 활용하면 경영비 절감 효과와 등급출현율 개선으로 농가당 연간 약 1억8천만원(어미돼지 500두 사육 기준)의 추가 수익이 기대되며, 전 농가에 확대 보급되면 연간 3천600억원의 소득 증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진청 박수봉 축산자원개발부장은 "혼자 잘 먹고 잘살려고 하는 이기적인 돼지보다 함께 잘 먹고 잘살려 하는 돼지가 더 잘 자란다는 것을 연구로 확인한 의미가 있다"면서 "이미 네덜란드 등에서 돼지의 사회성 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산업에 적용되고 있는데, 시설과 농장환경뿐만 아니라 종자까지 동물복지 개념을 적용한 씨돼지를 활용하면 돼지고기의 '동물복지' 브랜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생하는 착한 돼지가 잘 자란다
축사에 들어온 새로운 개체를 공격하는 돼지 집단(사진제공 농촌진흥청)
 
mangels@yna.co.kr
 
 
 
 
 
 
 
 
 
 
출처 : 연합뉴스 (2016.10.12)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10/12/0200000000AKR20161012089000030.HTML?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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