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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한국인에게 삼겹살은 OOO이다"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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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3이 두 번 겹치는 3월3일은 이른바 '삼겹살데이'로, 온 국민이 삼겹살로 하나되는 날입니다. 이날에는 각종 모임과 가정에서 삼겹살을 즐기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전국적으로 이날 판매되는 삼겹살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이날이 낀 주간 돼지고기 판매량은 다른 주에 비해 40% 이상 뛴다는 게 유통업계의 전언입니다. 다시 말해 유통업계에서는 삼겹살데이가 최고의 대목 중 하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겹살은 돼지고기 부위별 소비량의 41%를 차지할 만큼, 한국인의 매우 각별한 사랑을 받습니다. 가족, 친지, 친구와 함께 소주 한 잔을 곁들인 삼겹살 한 점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이들이 많습니다.
삼겹살데이를 맞아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주요 대형마트와 식당에서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고 하니 지인들과 함께 삼겹살을 즐기면서 에너지를 충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삼겹살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과 영양성분, 그리고 더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최근 식생활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축산업이 전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지난해 생산액 기준으로 41.8%를 차지할 만큼 미래 식량안보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특히 작년 돼지고기가 6조7000억원 규모로 쌀을 제치고 처음으로 농업 단일품목별 생산액 1위를 달성한 만큼 그 위상은 더욱 커졌다.

◆돼지고기, 쌀보다 더 많이 먹는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의 ‘농림축산식품 주요통계 2016’에 따르면 2015년 1인당 우리나라 육류 소비량은 46.8kg로, 이 가운데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은 23.3㎏였다. 돼지고기가 전체 육류 소비량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돼지고기 부위별 소비량의 41%를 점유한 삼겹살의 유래를 살펴보면 1939년 '조선요리제법'에 세겹살이라는 용어가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흔히 쓰이지 않았다고 한다.

삼겹살이라는 단어가 처음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무렵으로 추정되며, 이 당시 강원도 태백과 영월의 광산 노동자(mine worker)들로부터 유래됐다는 설(說)이 있다. 작업장에서 먼지를 많이 흡입하는 광산 노동자들은 매달 고기 교환권을 받았는데, 당시 가장 싸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던 고기가 바로 삼겹살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문화가 널리 알려져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삼겹살 전문점이 속속 생겨났고, 대중이 즐겨 찾는 음식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국어사전에 삼겹살이란 단어가 오른 것도 1994년이니, 1980년~90년대 들어 본격 유행하면서 '국가대표 음식'의 반열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른 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이 많아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인 삼겹살은 비타민B1과 단백질, 아연, 엽산, 인, 철분, 칼륨, 칼슘 등 각종 영양 성분이 풍부하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중요한 영양소 공급에 도움을 주며,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봄철에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다.

◆"삼겹살에도 '이것'이 있다"

우수한 육질을 논할 때 흔히 '마블링(marbling)'을 언급하곤 한다. 이는 비단 한우 등 소고기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대중의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삼겹살 시장에도 품종의 다양화와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산 흑돼지부터 스페인산 이베리코(이베리아 반도 토종 흑돼지) 등 다양한 품종이 고급식당에서 팔리고 있다.

국내산 돼지고기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요크셔종(Yorkshire pig) 외에도 쫄깃한 육질과 풍부한 마블링을 앞세운 흑돼지와 갈색돼지에서 생산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대표격은 연간 8만여마리 생산되는 제주 흑돼지로, 제주는 물론이고 전국적으로도 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밖에도 국내에서 개발된 흑돼지 품종인 버크셔 케이(K)를 비롯한 마블링이 좋은 갈색돼지 듀록 등이 최근 몇 년 사이 소비시장에 등장, 돼지고기 고급화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최근 돼지고기 전문점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맛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고기를 직접 구워주는가 하면, 차별화된 반찬과 소스 등을 앞세운 맛집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대표적인 고급 삼겹살 브랜드 '하남돼지집'은 저온 숙성한 국내산인 한돈 냉장육만 쓰는 인증점으로, 숙련된 직원이 직접 온도를 측정해 육즙이 풍부하게 고기를 구워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삼겹살 맛집 중 한곳인 '육전식당'은 명이나물 등 곁들임 반찬으로 인기를 누린다. '일미락'은 대파김치와 갈치속젓을 삼겹살과 함께 제공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겹살을 더 맛있고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며 “돼지고기 고급화는 질 좋은 것뿐만 아니라 곁들이는 반찬에서부터 찍어먹는 소스와 서비스, 분위기 등 다방면에서 차별화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삼겹살 더 맛있게 먹는 법, 고기 마니아들의 실전 팁

삼겹살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삼겹살을 굽는 방법을 보면 불판 230~260도가 적당하다. 이 온도에서 겉을 익힌 뒤 속은 약간 붉은 기운이 남을 정도로 80% 정도만 익혀야 육즙을 즐길 수 있다. 삼겹살을 포함한 모든 식육(食肉)은 열을 가하면 내부의 향미(香味) 성분인 수용성 단백질과 수분을 비롯한 각종 영양성분이 분리되는데, 자주 뒤집으면 이를 촉진하는 만큼 그렇게 하지 않는 게 육즙을 보존하는 첩경이다.

가장 맛있게 먹으려면 무엇보다 삼겹살의 질이 좋아야 한다. 삼겹살은 지방과 살코기의 색이 선명하게 대조되는 것이 좋다. 또 만졌을 때 적당히 탄력이 있고, 칼질을 할 때 끈기가 있으며, 지방이 약간 묻어나는 것이 좋다.

국내산 한돈 삼겹살은 자른 면이 고르며, 완전한 삼겹살 형태다. 또 수입산에 비해 1.5~2배 정도 두꺼우며, 폭도 넓다. 반면 수입육은 자른 면이 고르지 못하고, 삼겹살 형태가 완전하지 않다. 두께도 국산에 비해 얇고, 폭이 좁은 편이다.
 

 

전국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 가축 질병이 발병하면서 그 여파로 축산업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돼지는 아직 구제역이 발생하진 않았지만, 최근 축산 농가들은 구제역 확산에 대한 두려움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구제역은 소나 돼지와 같이 발굽이 갈라진 동물에게 생기는 병으로, 구제역에 걸린 가축과 접촉해도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 또 구제역에 걸린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먹더라도 바이러스가 열에 약해 50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死滅), 안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구제역에 걸린 소나 돼지는 모두 살처분되는 만큼 평소처럼 안심하고 육류를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며 "1년에 한번뿐인 삼겹살데이를 맞아 축산농가와 상생하는 차원에서 국산 돼지고기인 한돈 삼겹살을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 함께 즐겨달라"고 부탁했다.

 

 

 

 

 

 

출처 : 세계일보 (2017.03.03)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7/02/28/20170228000841.html?OutUrl=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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