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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삼겹살을 배달 시켜 봤다” 모든 게 배달되는 시대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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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수동에 사는 이현우(27)씨는 자취 6년차다. 이 씨는 원룸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까 생각하다가도 냄새, 연기, 환기 등 때문에 엄두가 안 났다. 귀찮기도 했다. 이 씨는 묘책을 금방 찾아냈다. ‘구운 고기’를 배달로 시켜 먹는 것이다. 

 

 

이 씨처럼 최근 구운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배달해 먹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배달해먹는 고기는 어떤 맛일까. 지난 주말 ‘배달 삼겹살’에 도전했다. 배달 어플리케이션에서 '삼겹살'을 검색한 뒤 리뷰 80여개가 달린 업체를 택했다.  

 

 

혼자서 삼겹살 반근 세트(1만7500원)를 주문했다. 약 30분 뒤 삼겹살이 도착했다. 고기는 따뜻했고 양도 적당했다. 리뷰를 보고 택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달 시킨 삼겹살 반근 세트(김치찌개, 상추도 세트에 포함) / 위키트리

 

삼겹살뿐 아니라, 요즘에는 활어회, 빙수, 아이스크림도 배달 가능하다. 배달 안 되는 음식을 찾기 힘든 시대다. 국내 1위 배달 어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 주문량은 2017년 현재 한달에 약 1000만건이다. 2015년 한달 평균 500만건에서 지난해 한달 평균 700만건으로 점점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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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활성화의 1등 공신은 ‘배달 대행 서비스’다. ‘배달 대행 서비스’란 말 그대로 배달을 대신해주는 걸 말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식당에서는 자체적으로 배달원을 고용하지 않아도 된다. 배달원에게 필요한 오토바이, 안전을 위한 보험, 인건비 등을 들이지 않고도 고객에게 음식을 배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배달음식업협회 측은 “식당 입장에서는 배달을 안 할 이유가 없다”며 “배달 안 하는 건 직원을 쓰기가 어려워서 안 했었는데 대신 해주는거니 부담이 없다. 배달이 원활하니 수요도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 측에 따르면 전국에서 하루 약 30만건이 ‘배달 대행 서비스’로 거래된다.

 

 

‘배달의 민족’ 측은 “‘배달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업주가 유명 평양냉면집이 될 수도 있고 수제버거집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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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용자들은 시켜 먹을 수 있는 메뉴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그런 음식들은 품질이 중요한데 배달 시에도 관리가 잘 되다보니 이용자들이 ‘식당에 가서 먹었을 때랑 별 차이가 없다’ 이렇게 느낄 수 있도록 퀄리티 콘트롤도 하고 있다”고 했다.  

 

 

'1인 가구' 증가도 배달 문화 발달에 영향을 줬다. 

 

 

‘배달의 민족’ 주문이 가장 많은 지역은 관악구 신림동과 강남구 역삼1동이다. 신림동은 2015년 기준 서울 지역 전체 주문량의 3.54%를 차지했고 역삼동은 2.9%를 차지했다. 

 

 

신림동과 역삼동은 1인 가구가 밀집돼 있는 곳이다. 지난해 한양대 도시공학과 석사과정 박근덕 씨가 쓴 논문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1인 가구 주거입지 요인분석'에 따르면, 30대 1인 가구 중 1000가구 이상이 강남, 신림 인근에 주로 모여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 민족’ 측은 “예전에는 배달 음식하면 치킨이나 자장면 세트 같은 거였다”며 “요즘은 한식, 분식 주문이 많다. 이건 바쁜 직장인, 1인 가구가 배달 음식으로 식사를 많이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출처 : 위키트리 (2017.09.15)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313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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