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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의 효능

20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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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의 특성과 효능에 대해 한방의서에서는 「성질이 차고 맛은 달고 짜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조선 선조시대 허준이 편찬한 한방의서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허약한 사람을 살찌게 하고 음기를 보하며 어린이나 노인들의 허약을 예방하는데 좋은 약이 된다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저신환, 통유탕 같이 돼지 콩팥이나 족발을 임상에 응용하고 있다.

또한 저혈(豬血), 저란(猪卵), 저비(猪脾), 저위(猪胃) 등을 이용한 강심(强心), 진정(鎭靜), 소갈(消渴) 등을 치료하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중국 의서인 「황제내경」에서는 오장색체표(五臟色體表)라고 하여 각 장기별로 자양내지 치료할 수 있는 곡식, 채소, 과일 및 오축(五畜)이 기재돼 있는데 여기에도 돼지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사상의학(四象醫學)」에도 체질(體質)별로 소양인(少陽人) 체질에는 돼지고기가 특히 좋다고 되어 있다.

주체(酒滯), 황달, 안면·온 몸에 황종(黃腫)이 나거나 헛배 부를 때

돼지 뒷덜미 살코기 37.5g을 질척질척하게 찧은 다음 감수가루 3.75g을 넣어 다시 찧은 뒤 둥그스름하게 만들어 세 겹의 습한 종이로 잘 싼다.

이를 잿불에 넣고 익힌 다음 꺼내 종이를 벗기고 절반씩 식후 한시간 후에 술을 약간 탄 물로 복용한다.

한번에 3회분을 만들어 매일 세 차례 상복하면 매우 효력이 있다.

후종통(候種痛)이 나서 터졌을 때

돼지 골 하나를 솥에 넣어 잘 찐 다음 생강가루와 식초로 버무려 복용한다.

돼지 골 한 개가 1인분이며 3~5회 나눠 복용한다.

위경련(胃經戀)

돼지 염통 하나를 썰어 이 속에 자신의 나이 수만큼 후추 알을 넣은 다음 적당량의 소금을 치고 소주 한 컵에 물 한 컵을 부어 삶아 염통국물과 한꺼번에 아침, 저녁으로 복용한다.

남자는 암퇘지 염통을, 여자는 수퇘지 염통을 택한다.

경풍(驚風), 간질(癎疾), 정신병(精神病) 등

돼지염통 피 반 컵에 주사가루를 넣어 따뜻한 물로 복용한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상복한다.

주사가루를 작은 돼지 염통과 함께 찐 다음 상복해도 좋다.

주사의 양은 12g 정도 쓰이는데 연령에 따라 가감(加減)해야 한다.

심장쇠약(心臟衰弱)

심장쇠약으로 땀이 많이 나고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작은 수퇘지 염통 한 개를 썰고 인삼(人蔘)과 당귀(當歸)를 각각 7.5g씩 넣어 삶은 다음 염통만 먹는다.

단주(斷酒)

아침, 저녁 식간마다 돼지 젖 한 그릇씩을 3일간 계속 마시면 술을 끊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산모(産母)가 젖이 모자랄 때

암퇘지 족 1쌍을 통초 19g 정도와 물 3되로 삶아 국물이 1되 정도 됐을 때 3등분 한다.

매일 세 차례 식간마다 1등분씩 3~5일간 계속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갑상선종(甲狀腺腫)

돼지 목을 잘게 썰어 기왓장에 얹어 불에 구워 가루로 만든다.

매일 아침, 저녁 식후 30분마다 따뜻한 술이나, 술 반과 물 반을 섞은 것으로 3.75g씩 복용한다.

어린이 경풍(驚風)이나 간질(癎疾)

돼지 치아를 바싹 태워 가루로 만들어 매일 세 차례식간마다 따뜻한 물로 1.8~3.75씩을 복용한다.

1개월간 복용하고 만약 낫지 않으면 10일 후에 다시 한 달 간 복용한다.

이밖에도 수퇘지 콩팥 두 개를 잘게 썰어 당귀가루 7.5g과 섞어 막걸리 3홉을 1홉 정도가 될 때까지 달인 후 이를 3등분해 매일 세 차례씩 식후 30분후 1등분씩 복용한다.

신장염(腎臟炎)이나 방광염(膀胱炎) 때문에 생긴 소변불통(小便不通)

돼지 쓸개 한 개에 소주나 청주 2홉을 붓고 삶은 뒤 3등분해 식간마다 하루 세 차례씩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돼지고기 중독

속 껍질이 있는 은행을 한 줌 찧어 냉수로 복용하거나 부추 한 묶음을 찧어 즙을 낸 것을 냉수로 마신다.

또한 돼지 뼈 80% 정도를 태운 잿 가루 반잔을 따뜻한 물로 복용한다.

기관지염(氣管支炎)

매일 아침, 저녁 식사 때 돼지 허파 300g을 편으로 썰어 참기름에 버무리고 조미료 등으로 맛을 내 구워 먹으면 기관지병과 폐병 등도 치료되고 폐를 보호케 된다.

천식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돼지의 허파를 삶아 편으로 썰어 율무쌀 가루를 발라 먹는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두 번 먹되 쌀밥과 함께 먹어야 한다.

 

한편, 돼지의 효능에 관해 전해지고 있는 민간요법으로 돼지허파가 사람의 폐와 해소병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고, 돼지머리에서 뽑은 피는 갑자기 쓰러져 죽어가는 사람도 살려내는 신비의 묘약이라고도 한다.

등뼈의 골수는 사람의 골수에 좋고, 목덜미살은 술에 체했을 때 얼굴이 노래지고 배가 부풀어지는 증세를 막아 준다고 했다.

이질에는 저간환을, 탈항에는 저간산을 쓰고 각종 피부병과 천식등 호흡기질병에는 돼지발톱이 쓰인다.

돼지 꼬리를 태운 재를 대머리에 바르면 머리카락이 나오고, 돼지털을 태운 재를 개 기름에 이겨 화상 에 바르면 낫는다고 한다.

돼지의 입 부분은 입술종기나 식은땀에 특효가 있고, 혓바닥은 비위가 약한 사람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돼지 이빨은 단오날 불에 태워 가루로 만들어 어린아이들의 경기치료제로, 뱀에 물린 곳에, 쇠고기를 먹고 중독됐을 때 이용하기도 한다.

돼지 뼈 중 특히 턱뼈를 태운 재는 천연두를 앓는 아이의 곰보 기운을 약하게 하고, 노인들의 귀가 잘 들리지 않으면 돼지콩팥을 흰 죽으로 쑤어 먹으면 좋고, 폐결핵에는 콩팥기름을 술에 풀어 대나무 통에 넣어 데워 마시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선조들은 눈병에 돼지 간을, 산모가 젖이 부족할 때는 돼지 족을 고아 먹었다.

뱀이나 독사에 물렸을 때는 돼지비계 껍질을 넣고 찹쌀죽을 쑤어 담가 두었다가 물린 곳에 붙이면 낫는다는 민간요법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