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빚어낸 돼지머리나 돼지형상의 돼지바위들은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다.

그만큼 돼지는 우리와 매우 친숙한 가축으로 소원성취와 행운, 다산, 재물을 연상케 해 예로부터 소원을 비는 대상으로 회자되고 있다.

소백산 돼지바위

태백산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소백산 구망봉에서 초암사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소백산을 지켜주는 돼지바위가 있다.

높이 3m, 길이 5m, 폭 2m 정도의 이 돼지바위는 마치 산신령 같이 환하게 웃는 돼지 형상이다.

이 복돼지를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성취는 물론 아이를 낳지 못한 여인네들이 와서 소원을 빌었더니 자식을 얻었다는 소문이 퍼져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은 입시철을 앞두고 돼지바위를 찾아 합격을 기원하기도 하고, 새해 첫날에는 한해의 운수대통을 기원하기도 한다.

특히, 돼지해에 돼지띠 사람들이 이 복돼지를 찾아 소원을 빌면 모든 일들이 뜻대로 이뤄진다고 전해지고 있다.

관악산 성주암 돼지코바위

이 돼지코바위는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 돼지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한 형상인데 관악산 서쪽 등산로를 따라 성주암에 올라서면 만날 수 있고, 관악산의 명물로 꼽힌다.

보성 복돼지 바위

전남 보성군 율어면 존재산 일원사 뒤편 복돼지 바위는 돼지모양을 하고 있어 소원성취를 비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통인신라시대부터 천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일원사는 학업, 취업, 건강, 득남 등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뤄진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한편, 돼지형상 돼지바위들은 조령산의 돼지머리바위, 월출산 돼지바위, 호암산 돼지바위, 북한산 돼지바위, 대둔산 돼지바위, 계룡산 돼지바위, 남해 금산 돼지바위, 불곡산 돼지바위, 기암산 돼지바위, 장군봉 돼지바위, 칠보산 돼지머리바위와 관악산의 돼지발톱바위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에게 친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