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김영란법’ 시행을 앞둔 마지막 명절인 만큼 저렴하고 실속 있는 선물세트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직접적으로 ‘김영란법’에 영향을 받는 시기는 아니지만 부담 없는 가격대의 명절선물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의 실속형 선물세트와 고가지만 소량을 구매할 수 있는 소포장 선물세트가 인기다.
실제 CJ제일제당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83.7%가 명절선물 비용으로 1만~4만원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가의 선물세트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생각하는 소비자가 대다수인 것이다. 이런 소비 트렌드에 맞춰 유통업계도 실속하고 알찬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추석 선물세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실속형 선물세트는 꾸준한 인기를 자랑한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가공식품ㆍ생활필수품은 90% 이상이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 해당 카테고리의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대비 55.2% 증가했다. 올해 명절 트렌드를 짐작게 한다.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각 백화점은 앞으로 진행할 추석 선물 본 판매 행사에서도 이 같은 제품을 예년보다 늘릴 예정이다. 건과, 와인 등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물량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렸으며 10만원 이하 중저가 선물세트의 물량도 전년보다 25%이상 확대했다.
[사진=한돈자조금은 추석 명절을 맞아 오는 25일까지 공식 온라인 쇼핑몰 ‘드림한돈닷컴’을 통해
신선육, 햄, 소시지, 돈육포 등 다양한 한돈 선물세트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가격이 저렴하고 실속 있는 선물세트 중 특히 한돈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돈 농가를 대표하는 한돈자조금은 오는 25일까지 국내 유명 육가공 업체와 함께 한돈 드림캠페인을 진행한다. 국내산 돼지고기 한돈의 소비촉진을 위해 진행하는 이번 캠페인은 농협목우촌, 도드람한돈, 웰팜한돈 등 총 22개 브랜드가 참가해 더욱 풍성하고 알찬 한돈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한돈 선물세트는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주부들이 선호하는 선물로 알려져 매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요리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신선육부터 두고 먹을 수 있는 가공육까지 다양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어 명절 캠페인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번 한돈 선물세트는 주부들이 선호하는 3~4만 원대 제수세트, 햄, 소시지 등 실속형 세트를 비롯해 10만 원대 신선육과 프리미엄 세트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의 선택의 폭도 한층 넓혔다.
한돈 선물세트 구매 및 상담은 전용 콜센터를 통해서 안내 받을 수 있으며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 ‘드림한돈닷컴’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선물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
한편 고가의 품목을 적은 양으로 선보이는 ‘소포장’ 선물세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최근 3년간 소용량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 소용량 추석선물 매출 신장률은 2014년 16.2%, 지난해 24.3%로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 역시 지난해 10월 기준 511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7.2%를 차지하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행사를 맞아 ‘3마리 굴비’, ‘용량을 마음대로 선택하는 한우ㆍ과일’ 등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추석 선물을 대거 선보였다. 기존 굴비세트의 경우 10미, 20미를 한 세트로 구성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추석에는 영광 법성포에서 생산된 최상급 특대 사이즈 봄조기만 엄선해 단 3마리만 넣은 ‘다미원 프리미엄 봄굴비(40만원)’를 내놓았다. ‘청과 바구니’ 선물은 고객이 원하는 과일과 수량을 마음대로 담을 수 있는 DIY식 선물세트다.
이 외에도 청정해역인 제주도 연근해의 서귀포 문어를 자숙해 먹기 편하게 개별 포장한 ‘서귀포 자숙 문어(10만 원), 개별 포장된 삼치ㆍ장어ㆍ고등어를 바로 바로 꺼내 먹을 수 있는 ‘생선 구이 모둠 세트(10만 원)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attom@heraldcorp.com
출처 : 헤럴드경제 (2016.09.05)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60905124104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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