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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육류값 ‘고공행진’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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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중국 수급파동 영향…소비자값 최대 30%나 올라
쇠고기, 호주 생산량 줄어 상승…“국내산 자급률 향상 기회로”
 
 수입 쇠고기·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수입 쇠고기는 호주산 생산량 부족과 함께 한우 대체소비 증가로, 돼지고기는 중국발 돼지고기 파동의 여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호주산 쇠고기 갈비 수입 오퍼가격은 1㎏당 1만2000원가량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5% 전후로 올랐다. 대형 마트에서 팔리는 소매가도 1㎏당 1만9000여원으로 1년 전의 1만8000여원보다 소폭 올랐다.
 
 
 수입 돼지고기도 마찬가지다. 독일 등 유럽산 삼겹살의 수입 오퍼가격은 올 초까지만 해도 3900~4030여원대를 유지했지만, 최근 들어 6000원 후반대까지 뛰어올랐다. 대형 마트에서 판매하는 수입 돼지고기 소비자가격 역시 최대 30%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산 쇠고기 값이 오른 것은 최근 호주에 계속된 가뭄으로 목초지가 부족해지면서 현지 쇠고기 공급물량이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한우 가격이 10월 하순 들어 ‘한풀’ 꺾이기 전까지 강세 기조를 유지한 틈을 타 소비기반을 확대하며 가격을 끌어올렸다.
 
 
 수입 돼지고기 가격 급등은 무엇보다 중국의 수급조절 실패로 발생한 돼지고기 파동 때문이다. 지난 3년간 과잉공급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낮게 형성돼 피해를 본 중국 축산농가가 지난해 말부터 돼지 사육마릿수를 줄였고, 그 여파로 올해 중반부터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다. 중국 환경당국이 축산농가에 대한 위생감독을 강화한 것도 돼지 사육마릿수 감소의 원인이 됐다. 결국 가격 급등과 물량 부족으로 비상이 걸린 중국 당국은 자국민들의 주 식재료인 돼지고기 값을 안정시키고자 유럽산 돼지고기 수입을 확대했고, 이런 움직임은 수입선이 유사한 한국 등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게다가 국내적으로는 무한리필 삼겹살 음식점과 고지방 식단의 인기도 수입육류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외국산 가격 강세가 국내산 쇠고기·돼지고기 소비로의 이전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 쇠고기·돼지고기 값이 올랐어도 여전히 국내산보다는 낮기 때문이다. aT센터에 따르면 한우 갈비는 10월28일 대형 유통업체에서 1㎏당 평균 5만1000원가량에 거래됐다. 같은 날 국내산 냉장 삼겹살 역시 1㎏당 평균 1만9300원가량에 팔렸다.
 
 
 황명철 농협 축산경제리서치센터장은 “외국산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국내산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외국산 가격 인상폭만큼 국내산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므로 축산농가들은 생산비 절감 등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 자급률을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억 기자 eok1128@nongmin.com
 
 
 
 
 
 
 
 
 
출처 : 농민신문 (2016.11.02)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269661&subMenu=articleto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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