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한돈산업 생산

[인터뷰│이병규 대한한돈협회장] "국산돼지, 밥상 위 국가대표로 만들 것"

2017-01-04
첨부파일(0)

축산, 식량산업 주축으로 성장 … 위상에 맞게 사회적 자원배분 이뤄져야

 

올해 국내산 돼지고기(한돈) 소비가 늘어나면서 돼지사육농가들이 축산업과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특히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과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 충격으로 한우와 닭고기 소비가 주춤할 때도 돼지고기는 국민들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과 가축분뇨 악취 등에 따른 환경오염 등은 여전히 한돈농가들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국내 축산농가들의 공통문제이기도 하다.
내일신문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이병규 대한한돈협회장을 만나 한돈농가들의 고민과 희망에 대해 들었다.

 


 

■국내산 돼지고기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국내산 돼지고기, 한돈산업의 위기를 늘 제기하는 이유는.

국민 한 사람당 한 해 135kg의 축산물을 소비한다. 전통 주식인 쌀이 65kg이니 두 배다. 축산물은 쌀과 함께 우리 국민의 주식이고, 축산업은 국민들의 생존과 직결된 식량산업임을 증명하는 통계다. 우리 축산농가들은 이 가치를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안팎에서 위기요인이 커지고 있다. 시장개방에 따라 축산선진국의 축산물이 무차별 국내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더 큰 위기는 내부에 있다. 가축질병과 가축분뇨 등으로 인한 환경문제로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있다. 이는 가축사육거리를 제한하는 지방자치단체 조례나 환경규제 등으로 나타난다. 지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축산농가 전체가 다시 범죄자 취급을 받게 되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와 농업인 대응은 적절한가.

소비자들의 사랑 덕분에 국산 돼지고기 한돈과 한돈산업 위상이 높아졌다.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량은 1인당 21.5kg을 넘어섰다. 우리는 한돈이 '밥상 위의 국가대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한돈농가들이 농장을 아름답게 가꾸겠다며 나무를 심고, 축산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하면서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만들기 위해 계속 힘쓸 것이다.

정부에도 변화된 식생활과 농업구조를 염두에 두고 사회적 자원을 축산업 비중에 맞게 배분해 지속가능한 축산업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건의하고 있다.

■구제역, 무허가축사, 가축분뇨 등 한돈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데.

정부 의지가 중요하다. 축산업과 한돈산업 위상에 맞는 정책과 자원배분이 우선돼야 한다. 최근 AI사태에서도 드러나는데 정부가 '사육을 위한 방역'이 아닌 '방역을 위한 사육' 형태의 대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2018년 3월 이후 무허가 축사를 폐쇄하려면 우선 농가들에게 탈출구를 마련해 줘야 한다. 마음에 안 든다고 농가들의 생업을 뺏으려 한다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생산비를 낮추고 2세경영인도 확보해야 한다. 협회 역할은.

지금 전국의 한돈농가는 4900호 가량 된다. 매년 돼지를 사육하는 농가 수가 줄어들고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축산수의 분야 취업창업박람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후계농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다행히 교육수준이 높은 후계 양돈인이 육성되고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도 적극 활용하려 한다.

■축산단체협의회장도 맡고 있는데, 서로 다른 품목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게 어렵지 않나.

축단협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한국 축산업의 우군을 더 많이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정부와 국회, 지자체는 물론 언론계, 유관산업계에 이르기까지 모두 우리 축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리를 밀어주고, 끌어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각 품목단체들과 함께 일해왔다. 축산업에 대한 인식개선이나 업계 현안에 대한 대응 등 그동안 이룬 일련의 성과들은 축산업계의 협동으로 가능했다. 일부 현안에 대해 회원단체들 사이에 입장이 다를 수도 있지만 '축산식품의 대한민국 1등 식품화'라는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대화하겠다.
 
 
 
 
 
 
 
 
출처 : 내일신문 (2016.12.30)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222642
 
 

 

 

 

 

 

 


한돈닷컴 한돈자조금 한돈인증점 한돈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