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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돼지의 건강

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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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는 폐의 용량이 작고, 피부 내 혈관분포가 적으며, 지방층이 단열작용을 하고, 땀샘이 퇴화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므로 추위보다는 더위에 매우 약하다. 혹서기 고온 스트레스에 의해 돼지의 체내에서 일어나는 첫 반응은 피부, 다리, 귀 등의 혈관이 확장돼 혈류량이 증가한다. 이러한 특정부위의 혈류량 증가는 해당부위의 온도를 상승시켜 돼지 체내와 바깥의 온도 차이를 크게 만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바깥 공기와의 접촉에 의해 체온을 낮추게 된다. 그러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여름철 혹서기의 경우에는 혈관확장을 통한 체온조절만으로는 정상적 체온 유지가 어려워 혹서기 고온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또한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는 식욕부진을 겪는 돼지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생리적으로 정상체온 유지를 위해 식욕중추를 억제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고온다습한 기후는 가축의 생리적 균형저해(에너지, 호르몬, 수분)로 발육능력과 번식능력(발정재귀일, 수태율, 산자수 등)을 크게 저하시킨다.
 
여름철 돼지 사육 유의점
- 여름철 혹서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돈사(돼지우리) 내부의 온도 및 습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이다. 기본적으로 여름철 돈사의 환경관리는 온·습도를 활용한 열량지수(온도℃×습도%)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돈사 내부의 열량지수가 1,800을 넘어서면 혹기서 피해의 발생이 우려되므로 적절한 온·습도 조절이 요구되며, 적정 열량지수는 900∼1,300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여름철에는 천정 또는 지붕에서 발생되는 태양 복사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천장에 유리섬유와 같은 단열재를 설치하고 지붕은 복사열 차단재가 혼합된 흰색 도료를 칠하는 등 돈사 내부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외에 돼지의 체온을 직접적으로 낮춰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시원한 물방울을 돼지의 목과 어깨사이에 한 방울씩 떨어뜨려 주는 점적관수(drop cooling)방법이 있는데 돼지로부터 발산되는 체열을 효과적으로 빼앗을 수 있어 유용하다. 페트병에 물을 담아 얼린 후 페트병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돼지의 목과 어깨사이 부분에 매달아 설치하면 점적관수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돈사 내부의 환기가 좋지 않을 경우 다습한 상태가 돼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역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장기적인 혹서기 대비책으로는 돈사 주변에 활엽수를 심는 방법이 있으며, 녹음이 만들어지면 돈사 주변의 바람을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돈사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면 통풍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원충성 질환을 방지할 수 있다.
 
-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는 사료빈의 내부 온도가 외부에 비해 높게 형성되며,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로 인해 사료빈 내부에 물방울이 맺히는 응결현상이 발생된다. 사료빈 내부의 응결현상은 곰팡이 증식을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사료빈 내부의 사료는 7일 이내에 소진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된다. 혹서기에는 기온 상승으로 식욕부진이 발생할 수 있어 양질의 사료 공급 특히, 포유모돈의 경우 에너지(지방) 첨가 및 급여횟수를 증가하는 등 사료섭취량 감소 최소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돼지는 일반적으로 사료섭취량의 3∼5배(포유모돈의 경우 5∼8배)에 해당하는 물을 섭취한다. 혹서기에는 체온조절, 체외로 증발산 되는 수분, 혈액의 항상성 유지 등을 위해 음수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돼지가 원하는 만큼 충분한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급수기의 위치와 수압 등을 1일 1회 이상 점검해 신선한 물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