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소비량 늘면서 평균 신장 등 체격 향상
육류 등 축산물이 한국인의 식탁에서 매우 중요한 식량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비량과 신장이 비례해 증가하는 하는 등 체격 향상을 이끌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이 지난 1970년 5.2kg에서 2015년에는 47.6kg으로 무려 915.4% 늘었다. 육류별로는 쇠고기 1.2kg에서 10.9kg, 돼지고기 2.6kg에서 23.7kg, 닭고기 1.4kg에서 13kg 등으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과 우유 또한 증가해 계란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4.2kg에서 13.4kg으로 늘었고, 우유는 1.6kg에서 77.6kg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 소비 증가에 힘입어 식생활이 풍족해졌으며, 한국인의 체격도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식탁에서 축산물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1인당 식품 섭취를 통한 공급 열량도 높아진 것이다. 1970년 한국인의 하루 열량 공급량이 2370㎉였는데, 2015년에는 3071㎉에 달하고 있다.
특히 육류 등 축산물 소비량은 한국인의 키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1960년부터 2015년까지 남자의 평균 신장이 166.4cm에서 2015년 174.9cm로 커졌고, 여자 또한 153.8cm에서 162.3cm로 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또 일본보다 육류를 더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기준 한국인 47.6kg을 소비했는데 일본은 30.6kg으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1.6배 더 많았다. 그러나 계란은 일본이 16.7kg으로 우리나라 13.4kg보다는 많고, 우유 또한 일본이 91.1kg으로 우리나라 77.6kg보다 역시 더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축산경제리서치센터는 이와 함께 축산물 소비 증가로 신체조건과 영양이 향상되면서 올림픽 등에서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1인당 육류소비량이 4~7kg 수준이었던 1980년 이전의 올림픽 매달을 보면 런던(64년) 3개, 멕시코시티(68년) 2개, 뮌헨(72년) 1개, 몬트리올(76년) 6개 등이었다. 이어서 육류소비량이 13.9kg~31.9kg 수준인 1984~2000년이 경우 LA(84년) 19개, 서울(88년) 33개, 바르셀로나(92년), 애틀란타(96년) 27개, 시드니(2000년) 28개 등있다.
또한 육류소비량 31.3~40.5kg에 달하는 2004년 이후에는 아테네(2004년) 30개, 베이징(2008년) 31개, 런던(2012년)28개 등이었다. 이와 관련 축산경제리서치센터는 “육류 등 축산물 소비가 늘고 있지만 식생활의 서구화로 열량 기준 자급률이 1970년 80%에서 2014년 42%로 하락했다”며 “밥상의 해외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출처: 한국농어민신문 (2016.08.19) http://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7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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