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10인 이하 업체가 전체의 80%…영세화 심화
식약처 첫 식품생산통계 통합 분석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목살과 삼겹살 등 돼지고기 포장육이 국내 식품 중 가장 많이 생산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2015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 자료에서 돼지고기 포장육의 생산액이 5조3천14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소고기 포장육(4조4천250억원), 닭고기 포장육(1조8천643억원), 과자(1조4천457억원), 우유(1조3천8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국내 전체 식품산업 생산실적 총액은 70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72조595억원, 2014년 72조9천708억원 등에 이어 3년 연속 70조원을 돌파했다.
2015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국내 제조업 GDP 대비 16.8%, 전체 GDP 대비 4.5%를 차지, 2011년(58조5천956억원) 이후 연평균 5%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국내 식품업체는 7곳으로 집계됐다.
농심[004370](1조8천628억원), 롯데칠성음료(1조4천530억원), CJ제일제당[097950](1조3천505억원), 서울우유협동조합(1조1천351억원), 하이트진로[000080](1조1천313억원), 오리온[001800](1조828억원), 롯데제과[004990](1조30억원) 등 7곳이다.
이들 7곳의 생산실적만 합쳐도 9조185억원으로 작년 국내 식품산업 전체 생산실적의 12.8%를 차지했다.
일부 업체가 식품산업 대부분을 점유한 가운데 한국의 식품업체는 10인 이하 규모의 영세한 업체가 대부분이었다.
2015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보고 업체 수는 3만7천793곳이었는데 이 중 종업원이 1∼5인인 업체가 2만4천360곳(66%)으로 전체의 3분이 2에 육박했다. 종업원 6∼10인 업체(5천152곳)까지 포함하면 10인 이하 업체가 전체 업체의 80%를 차지했다.
1∼10인 업체가 전체 식품산업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3%에 그쳤다. 전년(2014년·12.3%)보다 1%p 줄어든 수치다.
종업원이 1천1명 이상인 기업은 총 24곳에 불과했지만, 전체 생산액의 18.2%를 점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산업은 식품 제조·가공업, 식품첨가물제조업, 식품 용기·포장제조업 등(이상 식품제조업), 식육가공업, 식육포장처리업, 유가공업(이상 축산물 제조업), 건강기능식품제조업 등을 포괄한 개념이다.
축산물 생산업체 중에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1위를 차지했고 매일유업(6천898억원), 남양유업(6천626억원), 롯데푸드(6천237억원), 빙그레(5천84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식품첨가물 생산액 1위는 한화케미칼(1천803억원)이었고 엘지화학브이시엠(1천732억원), 대상(1천267억원) 순이었다. 건강기능식품은 한국인삼공사가 생산액 1천600억원으로 독보적 1위였고, 콜마비앤에이치(959억원), 노바렉스(836억원), 고려은단(530억원) 등이 뒤따랐다.
식약처는 그동안 분리돼 있던 식품제조업, 축산물가공업, 건강기능식품제조업 등 분야별 통계를 이번에 처음으로 통합 분석해 공개했다.
junmk@yna.co.kr
출처 : 연합뉴스 (2016.09.27)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9/27/0200000000AKR20160927077651017.HTML?input=1195m
|